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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중견기업과 시스템 경영

  • 201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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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과 시스템경영

김성동 세븐컨설팅그룹/상무이사
중견기업연합회 산업혁신운동3.0 자문위원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석사


 

기업이 지속적으로 고성과를 창출하며 성장하기 위해서는 크게 2가지 과제가 있다. 첫번째는 비즈니스 모델을 최적화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조직운영시스템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비즈니스 모델을 최적화한다는 것은 자사의 제품 또는 서비스가 시장에서 유효한지를 끊임없이 점검하여 사업모델을 계속해서 업데이트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외부의 사업환경을 예의주시하고 모니터링 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기존 경쟁자의 동향, 잠재적 경쟁자의 진입여부, 기술의 변화, 정책/제도의 변화, 고객의 Needs 변화, 대체제의 출현 등에 관한 정보를 집중적으로 수집, 분석하여 자사의 사업모델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찾아 반영하여야 하는 것이다. 어떤 기업이 기존사업의 성공에 안주하여 기존시장의 변화를 읽어내고 대응하는 것을 소홀히 하는 순간 그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급격하게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조직운영시스템을 최적화한다는 것은 채택된 비즈니스 모델에서 최대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필요한 효율적인 조직구조, 조직운영 프로세스 및 제도, 경영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뜻한다. 비즈니스 모델이 아무리 시장에서 유효하다하더라도 조직운영시스템이 비효율적이면 최대의 성과를 창출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또한 중소기업을 넘어선 기업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조직운영시스템의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중견기업의 가장 핵심적인 과제가 바로 효율적인 조직운영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영역(15)

핵심업무(67)

중장기전략

기존사업전략 신규사업전략 중장기전략

기획/경영관리

경영계획수립 경영실적관리 예산수립 예산/비용실적관리 관계사 및 계열사관리 신규사업 및 투자관리 해외법인관리 홍보관리

회계/자금관리

원가회계 관리회계 재무회계 세무회계 자금관리 외환관리

자산관리

당좌자산관리 재고자산관리 투자자산관리 유형자산관리 무형자산관리 기타 비유동자산관리

조직/인사관리

조직관리 직무관리 정원관리 채용관리 배치관리 평가관리 보상관리 승진관리 교육훈련관리 CDP관리 핵심인력관리 퇴직/도태관리

조직문화관리

조직문화관리 노사관계관리

마케팅/영업관리

마케팅관리 국내영업관리 수출영업관리 고객서비스관리

기술/개발관리

기술기획 기술개발 실행 연구지원/관리

구매관리

/부원료 관리 부자재관리 비품, 소모성자재관리 용역구매관리 구매선관리

생산관리

생산계획관리 공정관리 설비/안전관리 외주/협력사관리 재고관리

물류관리

물류관리 물류업체관리

품질관리

품질관리 품질비용관리

IT시스템관리

정보화전략 정보시스템 구축 및 관리

보고/의사결정

회의체 관리 위임전결 규정관리 보고양식 관리

제규정관리

규정관리 지침관리 매뉴얼관리

 

[그림 1] 조직운영시스템을 구축해야할 15대 영역 67개 핵심업무 예시

중견기업에 도달한 기업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조직운영시스템의 요소를 보면 [그림 1]과 같이 15대 영역, 67개 핵심업무를 표준적으로 볼 수 있다. 업종과 규모에 따라서 가감되어야 할 부분이 있겠지만 제조업 기준의 일반적인 Value Chain을 커버할 수 있는 표준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중소기업의 규모에서 막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은 사업규모의 확대, 조직의 성장, 인력의 증가에 부합하는 조직운영시스템의 업그레이드가 반드시 필요한데, 이것이 적기에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중소기업 시절의 관행과 비효율적인 제도로 인해 경영의 누수가 발생하여 이른바 성장통(Growth Pains)을 겪게 된다. 이러한 성장통이 오래 지속되면 기업의 성장 동력이 쇠퇴하여 정체 또는 소멸의 길을 걷게 된다.

중견기업에서 더욱 고성과를 창출하고자 하거나 대기업으로 도약하려는 기업 역시 조직운영시스템의 효율화를 계속 실시하여야 한다. 조직의 힘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규모경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조직운영시스템의 효율성 확보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삼성전자가 오늘날 전 세계적인 글로벌 초일류 기업이 된 배경에는 ‘Rule과 System에 의한 관리’를 오랜 세월에 걸쳐 확립하고 내재화시켜 왔기 때문이다. 이 ‘Rule과 System에 의한 관리’가 바로 조직운영시스템을 말하는 것이다. 특정 사람의 경험과 지식에 의존하지 않고 조직운영의 체계를 바닥부터 다지고 표준화시킴으로써 개인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조직의 역량으로 전환시키고 축적시킴으로써 경쟁력과 변화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중견기업 역시 현재의 규모에서 더 성장하기 위해서, 또는 대기업 수준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조직운영시스템을 확립하고 모든 면에서 정교화시키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조직운영시스템 확립시 고려해야할 중요한 포인트는 경영전반에 걸쳐 빠짐없이 실시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경영의 각 영역은 마치 수도꼭지와 같아서 어떤 조직의 역량은 그 조직에서 가장 취약한 영역의 역량수준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경영 전반의 영역에 걸쳐 고르게 그 수준을 업그레이드하여야 최종적인 성과로 이어진다.

이러한 접근에서 유용한 것이 SPROC Approach인데, SPROC Approach란 것은 기업의 효율적인 조직운영시스템을 확립하기 위한 요소로 S(Strategy, 전략), P(Process, 업무 프로세스), R(Resource, 자원), O(Organization, 조직구조), C(Culture, 조직문화)의 5개 요소를 누락없이 점검하고 체계화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요약하자면, 중견기업이 성장통을 최소화하고 지속성장하여 대기업 등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모델을 최적화하고 조직운영시스템을 최적화하여야 하는데, 특히 조직운영시스템은 SPROC 관점에서 표준적으로 볼 때 [그림 1]과 같이 15대 영역, 67개 핵심업무에 걸쳐 누락없이 점검하고 체계화화여 효율적인 체계를 확립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