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부회장이 간다

김재희 이화다이아몬드공업 대표이사

  • 2025-01-24

1975년 창립 이래 다이아몬드공구 제조에만 전념,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World Best 다이아몬드공구 기업'의 비전을 실현하고, 다이아몬드공구의 NO.1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혁신기업, 전 세계 90여 개국 수출, 국내 다이아몬드공구 업계 최초 수출 1억 달러 달성의 대한민국 대표 중견기업 이화다이아몬드를 방문, 후계자로서 기업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계시는 김재희 대표님을 만나 뵙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김재희 대표님께서는 회사 소개를 할 때 농담 삼아 이렇게 말씀하시곤 합니다. "우리 회사는 이화여대와 아무 관련이 없고, 다이아몬드 주얼리를 만드는 회사도 아닙니다."

사명 이화는 한자어 二和로서 서로 다른 "둘의 화합"과 "함께 성장"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너와 나, 경영자와 근로자, 기업과 소비자, 모기업과 협력기업 간의 화합을 강조하는 창업주 김수광 회장님의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더 넓게 보면 다이어몬드의 두 가지 특성, "강함"과 "아름다움" 간의 절묘한 하모니를 통해 단순한 생산 '제품'이 아니라 제조 현장에서의 소금과 같은 '작품'을 창조해 낸다는 숭고한 의미까지 내포하고 있습니다.  

다이아몬드공구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던 시절, 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인 김 회장님이 시장에 뛰어들어 다이아몬드 공구의 국산화를 이뤄냈고, 창업 6년 만인 1981년에 석재 절단용 톱날을 미국에 수출하며 일찌감치 해외 판로를 개척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창업 이후 지금까지 업계 1위를 놓치지 않은 '절대 강자' 이화다이아몬드는 해외시장에서도 손꼽히는 실력자로서 매출액 기준으로는 세계 4위인데, 세계 1위 기업으로 알려진 일본 아사히 다이아몬드와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고 합니다. 

다이아몬드공구는 인공으로 만든 공업용 다이아몬드의 입자로 날을 제조하기 때문에 강도가 높고 내구성이 탁월하게 좋습니다.

이화다이아몬드의 다양한 공구들은 반도체소재, 태양광에너지소재, LED패널, CFRP소재, 자동차, 기계부품, 유리광학, 건설/석재용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보유한 제품의 종류는 톱날부터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후면 가공용 휠 등 무려 3만 종이 넘습니다. 또 삼성, SK하이닉스, TSMC, 현대, BMW, GM, 보쉬, 블랙앤데커 등 국내외 유수의 업체가 이화다이아몬드의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사입니다.

3년 평균 매출액 3,322억원, 국내외 14개 사업장, 2011년 제1기 월드클래스 300 기업 선정, 2014년 FTA 운영관리부문 대상 수상(관세청), 2020년 제5회 중소벤처기업부 명문장수기업 선정, 2024년 산업통상자원부 소부장 으뜸기업 선정 등 이화의 여정은 꾸준히, 화려하게 이어져 왔습니다. 

이런 성장과 발전은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석사 출신 김재희 대표님의 탁월한 경영 능력은 물론 때로는 강단 있게 또 때로는 유연하게 현안과 과제들을 헤쳐 나가는 솔선수범형 리더십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김재희 대표님은 2015년 제39회 국가생산성대회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하셨습니다. 

이화다이아몬드는 전자, 정밀가공, 건설석재 등 세 분야를 중심으로 종합 공구 메이커라는 이름에 걸맞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다이아몬드공구 업체가 특정 분야 제품만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것과 대비되는 전략인데, 이러한 사업 다변화 전략이 중장기적으로 리스크를 분산하고 관리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즉 특정 산업의 성과가 좋지 않으면 다른 산업에서 빈틈을 메꾸는 식이 됩니다. 덕분에 이화다이아몬드는 경기 흐름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안정적인 성과를 올리며 50년간 흑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것입니다.  

2023년 FORBES에서 진행한 김재희 대표님 인터뷰 기사 중 마음에 남는 대목을 소개해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CEO의 'E'는 Enable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직원들에게 가능성을 열어주는 자리입니다. 지금도 직원들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항상 고민합니다."

"아무리 오래된 시장이어도 우리가 잘하면 블루오션이고, 아무리 첨단산업이어도 우리 회사가 경쟁력이 없으면 쫓겨나는 레드오션입니다."

"기업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투명성'과 '신용'입니다."

"언제나 '위기'는 있지만, '위기만' 있는 시장이나 회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내외 환경이나 시장 애로를 극복하는 것은 결국 기업의 몫입니다. 다만 제도나 규정으로 인한 어려움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소해 줘야 합니다."

김재희 대표님은 제가 참 좋아하는 분입니다. 경영자로서의 역량도 정말 뛰어나시지만 어디서든 언제든 함께 하고 싶은, 따뜻한 배려심과 예의를 갖추신 멋진 젊은 기업인이자 우리 사회의 리더십니다. 

특히, 지난 2010년부터 중견기업연합회에 회원가입을 해 주신 이후, 현재 부회장사로 적극 활동해 주고 계시는 고마운 기업이자 기업인이십니다. 지난 달 설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에, 창립기념일 행사로 분주한 가운데도 저를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장시간 대화를 나눠주신 김재희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