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부회장이 간다

이성엽 에스엘 회장

  • 2024-05-30

 

"한국전쟁 종료 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1954년 5월 22일 기업 설립 이래, 반세기 이상 자동차 헤드램프를 비롯한 각종 램프와 전동화, 미러, FEM(Front End Module) 등 자동차 부품 생산에만 전력을 기울여온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에스엘을 방문했습니다.

 

이번 방문에는 '대경권 중견기업 네트워크*' 멤버인 아바코(디스플레이 장비 제조) 위지명 회장, TC태창(금속제품 유통) 유지연 회장, 구영테크(자동차 부품제조) 이유현 부사장, 피에이치에이(자동차 부품제조) 김도연 부사장, 더프라임그룹(자동차 부품금형 제조) 강윤아 대표이사 등 대구·경북 지역 중견기업인들이 함께 참석했습니다.
* 중견기업합회가 주도하여 TC태창, 에스엘 등 대경권 소재 지역 우수 중견기업의 성장 전략 및 역량 강화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출범한 첫 번째 지역별 네트워크로서 대표들이 대부분 2세 등 차세대 경영인으로 구성되어 있음

저희들을 맞이한 분은 에스엘의 이충곤 회장님(창업주 고 이해준회장님의 아들)의 장남인 이성엽 회장님이셨는데, 이회장님도 '대경권 중견기업 네트워크'의 멤버로서 이번 단체 방문을 적극 추진해 주셨고, 바쁘신 가운데도 에스엘의 글로벌 성장 전략과 신기술을 공유하고 신제품 및 최첨단 설비를 견학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에스엘은 작년 말 기준 매출 4조 8,388억원, 종업원 4,705명, 국내외 23개 공장을 보유한 글로벌 대표 중견기업으로서, 일상에서 우리가 많이 보는 제네시스 G90, G80 등 고급차의 헤드램프는 대부분 에스엘 제품입니다.

5,576개 중견기업 중 3년 평균 매출액이 1조 원 이상인 기업이 100개가 조금 넘는 수에 불과한 것을 감안할 때, 4조가 넘는 매출액 규모는 대단한 수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경산, 대구, 안산, 천안 등 국내 11곳에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는 에스엘은 미국, 브라질, 중국, 폴란드, 인도 등 해외에도 13곳의 사업장을 운영중입니다.

에스엘은 2005년 2대 회장인 이충곤 회장님의 호 '서봉'을 딴 에스엘서봉재단을 설립, 현재까지 총 300억 원을 출연해 소외계층 지원사업과 장학사업, 학술연구활동, 지역문화 지원 등 다양한 지역 사회공헌활동도 추진하고 계십니다.

이충곤 회장님은 평소 기업의 사회적 책무는 기업 발전을 통해 국가경영에 기여하는 것이라는 소신과 기업경영의 핵심은 인재라는 경영철학을 갖고 계십니다.

이날 방문행사에서는 에스엘 기업의 성장전략을 공유하는 워크숍이 함께 개최되었는데 발표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세션1. [미션, 비전 그리고 전략]
◦ Simple, 구체, 명확이라는 보고 형식으로 조직문화를 정립 중
◦ 전략은 생존의 문제라는 인식하에 미션, 비전 수립
- 미션: 인간제일주의를 실현하는 장수기업
- 비전: 프리미엄 가치 혁신
◦ 에스엘 직원들의 일에 대한 마음가짐 및 조직문화
- 자초지종(自初至終): 처음과 끝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 지소선후(知所先後): 먼저 할 일과 나중에 할 일을 알아야 한다.
- 인순고식(因循姑息): 내키지 않아 머뭇거리고, 낡은 습관과 폐단을 버리지 못하고 눈앞의 안일을 찾는 것
- 구차미봉(苟且彌縫): 말이나 행동이 떳떳하지 못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요리조리 회피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뜻
◦ 3가지 마인드 셋을 통해 미션, 비전 달성을 위한 전략 실행
- 사소한 업무도 정성스럽고 꼼꼼하게
- Be prepared & Be Equipped quality
- Reduce & Redesign

□ 세션2. [일하는 방식의 변화: LinC*]
* Leader In Communication
◦ 각 의사결정자의 연결과 소통 중심의 일하는 방식 필요 (waterfall→agile)
◦ 기능조직 단위 업무→프로젝트 중심으로 동시성 및 연결성 확보
◦ LinC는 커넥팅 & 커뮤니케이션으로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일관된 소통을 실행하는 방식

□ 세션3. [인재채용 그리고 학습문화]
◦ 인간제일주의라는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채용 절차에 반영
- 신입: AI 역량검사, 온라인 PT + 과제면접 등 실시
- 경력: AI 역량검사, 온라인 PT + 레퍼런스 체크 실시
◦ 사내 전문가 제도 운영(SLCP*)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재 육성 및 학습문화 정착 * SL Certified Professional

워크숍을 마무리 하면서 이성엽 에스엘 부회장님은 "급격한 자동차 산업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분야별 전문가들의 유연하고 기민한 소통·협력 체계 구축이 필수", "부서간 장벽을 가로지르는 프로젝트 중심의 애자일(Agile) 방식 조직 운영을 통해 제품경쟁력 강화의 핵심인 상시적 정보공유와 신속한 의사결정의 토대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전체 중견기업의 35.5%를 차지하는 지역 소재 중견기업은 국가 균형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 요소입니다. 앞으로 저희 중견련에서는 금년 하반기 중 호남권, 충청권, 동남권 네트워크를 출범, 대경권을 포함한 총 네 개 권역별 중견기업 네트워크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에스엘 본사 방문시 입구에서 본관으로 이동하면서 마주친 밝고 활기찬 젊은 직원들의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조업체 현장이라기보다는 마치 대학 캠퍼스와 같은 생기발랄한 이미지와 분위기를 보여주었고, 세련되고 청결한 일터 환경에 방문자 모두 놀라움과 감탄의 연속이었습니다.

중견기업연합회가 법정 단체로 인정받기 시작한 2014년 바로 직전 해에 중견련에 가입하신 에스엘은 이후 부회장사와 이사사 등 임원사로 활동을 지속해 주고 계시는 고마운 기업이십니다. 정말 바쁘신 가운데도 대규모 방문단을 직접 맞아주시고 회사의 성장전략 및 핵심역량 강화 방안을 직접 설명해 주신 이성엽 부회장님과 임직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