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부회장이 간다

조시영 대창 회장

  • 2022-11-14

 

 

황동의 제련, 정련, 가공 등을 주 사업으로 하는 비철금속 전문기업 대창은 1974년 4월 설립 이후 현재까지 무려 48년의 긴 업력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제조 중견기업입니다.

 

국내 황동봉 시장의 약 44%를 점유하는 대창은 작년 글로벌 구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매출 1조2,776억원, 영업이익 60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36.8% 증가, 영업이익은 두 배 이상 증가한 높은 수치입니다.

 

구리와 아연의 합금인 황동은 가공이 쉽고 단단하며 전기 전도성이 좋은 금속으로 "황금빛 쌀"로 불리웁니다. 볼트·너트, 기어밸브, 자동차 기어, 반도체 기판, 건축자재, 바이오/의료 기기 등 다양한 품목들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대창은 현재 전체 생산 제품의 절반 이상을 미국, 유럽,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전 세계 2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황동 빌릿(Billet)과 황동 잉곳(Ingot) 등을 생산하는 ㈜서원과 냉공조용 동합금 제조 전문기업 ㈜에쎈테크, 동 파이프 등 제조기업 ㈜태우, 철강 및 특수강 압연 전문기업 ㈜아이엔스틸인더스트리 등이 대창의 주요 계열사입니다.

 

대창의 조시영 회장님은 1944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79세십니다. 현재 중견기업연합회의 부회장직을 맡고 계시면서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도 역임하고 계십니다.

 

잠깐 동안의 대화 시간이었지만 조회장님은 오랜 사업 경험과 깊이 있는 인생 경륜에서 우러나오는 성찰의 말씀, 교훈이 되는 지혜의 말씀을 많이 건네주셨습니다.

 

"내가 사업을 하면서 직접 깨달은 가치는 '믿음'과 '신뢰', '인간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집약하면 '정직'이라고 설명할 수가 있는데, 바로 이 '정직'이 우리 회사의 사훈이다."

"사업 초기 부도 경험을 했을 때 여러 거래처에서 내 신용만을 믿고 외상으로 제품을 계속 공급해 줘서 큰 위기를 모면한 경험이 있었다. 지나서 생각보니 내 성공의 비결에는 바로 '정직'이 있더라."
"세상 모든 일의 성공은 한가지만 잘해서 이뤄지는 게 아니다. 여러 가지가 조화를 이루고 많은 사람들이 협력할 때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
"인생의 후배나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이 있다. 첫째, 항상 꿈이 있는 미래를 준비해라. 둘째, 성공은 오랜 시간을 두고 거둔 작은 성공들과 노하우가 함께 축적된 결과다. 셋째, 모든 게 다 좋은 건 결코 없다. 주어진 현실에 만족해야 한다."
"자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어야 한다. 도전 정신을 가져야 한다."
"인생에서는 주위와 함께 힘을 합쳐서 발전을 해야 한다. 어느 정도 돈을 벌고 성장한 이후에는 나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남을 위한 봉사에도 노력해야 한다."

저희 중견련에서는 회장단 모임시 회의 주재의 역할을 조시영 회장님께 부탁 드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만큼 조회장님의 경륜과 경험, 지혜와 리더쉽을 모두가 인정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날 회장님과의 대화에서도 본인 사업에 대한 진정성과 자부심, 직원들에 대한 애정과 배려의 태도, 사회와 국가에 대한 기업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 등 인생 후배로서 배워야 하는 여러 덕목들을 무게감있고 설득력있게 전달해 주셨습니다.

헤어지기 전에 사진 한장 함께 찍어 주시면서 제게 동으로 만든 '종'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종을 선물로 받은 적은 처음이었는데 그 종소리의 청아한 울림이 너무나 아름답게 가슴 깊이 느껴졌습니다.

바쁜 가운데 귀중한 시간을 내 주신 조시영 회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