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는 총 5,526개의 중견기업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산업이나 기업들의 현황과 마찬가지로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중견기업의 비중이 3,193개로 64%에 이르고, 상대적으로 지방 기업은 1,814개로 36%의 작은 규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중 광주는 132개, 전남은 95개의 중견기업이 활동중인데 지난 10월17일에는 광주로 내려가 대표적인 호남권 중견기업인 호원의 양진석회장님과 디에이치글로벌의 이정권회장님을 양회장님의 사무실에서 함께 만나서 인사를 나눴습니다. 원래는 각각 별도로 찾아뵙고 인사를 드릴 계획이었는데 저희를 배려해 주시는 차원에서 함께 만날 수 있도록 이회장님께서 양회장님 사무실로 찾아 오셨습니다.
- 21년 연결매출 2,610억원
- 23년 광주경총 회장 취임 예정
- 21년 제58회 무역의날 포상
- 19년 제23대 광주상의 부회장
- 18년 월드클래스 300 참여기업 선정
* 디에이치글로벌 : 생활가전기기 제조업, 전기장비 및 전자부품 제조업
- 중견기업 적용 유예 3년차(내년 종료)
- 21년 개별매출 3,200억원
- 23년 2월 광주 경총 부회장 부임 예정
- 22년 7월 대성엘텍(자동차부품 전문기업) 인수
- 20년 광주형 일자리 선도기업 선정
워낙 가까우신 관계시고 또 오찬을 겸한 자리라서 그런지 두분의 중견기업인께서는 마음속에 품고 계셨던 개인적인 생각이나 견해들을 매우 솔직하게 전해 주셨습니다.
우선 호원 양회장님의 주요 말씀은 아래와 같습니다.
"대학을 나온 사람보다 내가 성공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장사하는 길 뿐이라고 생각해서 사업을 시작했다."
"군 제대후 처음 취업한 곳에서 일을 배우다 홀로 독립을 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사장님께서 많이 섭섭해 하셨었는데 이후에는 그 사장님과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60세가 되면 현역에서 한발 물러서려고 하고 있다. 현재 기업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잘 운영되고 있고 내년에는 광주 경총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사회공헌을 할 생각이다."
"사회 생활 하면서 우리 말과 영어를 잘 하는 사람,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을 부러워하곤 했는데 그런 측면에서 현 중견련의 최진식 회장님은 나의 부러움의 대상이시다. 특히 최회장님과는 비즈니스를 함께 하고 있는데 배울 점이 정말 많은 큰 기업인이시라고 생각한다."
"호남권에 중견기업 수가 적고, 연합회의 회원사도 부족한데, 디에이치글로벌의 이정권 회장이 매우 적극적이고 네트워크가 좋으니 책임있는 역할을 부여받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면 좋겠다."
두번째로 디에이치글로벌의 이정권회장님의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 업종에서의 성장, 성공은 언제든 위험에 처할 수 있다. 그래서 다각화가 필요하고 지속적인 신사업 개발이 중요한 거다. 자동차 부품기업인 대성엘텍 인수의 가장 큰 목적이 바로 그것이었다."
"국내 대기업은 경쟁력 있는 협력사에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에 DH글로벌도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또 생활 가전 분야에서 사업영역을 부지런히 확대해 왔다. 특히 냉장고 생산라인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큰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가 있었다."
"대기업이 크게 관심을 갖는 분야는 따로 있다. 반면에 DH글로벌에는 소주냉장고 등 자사브랜드 제품군이 있다. 이 영역은 틈새 시장으로서 중소, 중견기업에게는 좋은 사업기회가 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나의 성공은 나의 능력과 실력보다는 대부분 운과 때가 잘 작용한 것이라 믿는다."
"준비가 되어 있으면 기회는 반드시 오게 되어 있다."
"창업주가 모든 부분에서 뛰어날 수는 없다. 전문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그 부분을 보완해 줄 사람을 찾아서 고용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해서 함께 기업을성장시키고자 노력해왔다."
두분의 회장님께서는 처음에는 본인들의 이야기를 하는 거에 대해 좀 겸연쩍어 하시는 모습을 보이시다가 한번 말문이 터지자 다양한 생각과 경험에 대해 자신감 있고 당당한 모습으로 말씀을 이어나가 주셨습니다. 물론 겸손함과 겸양의 미덕도 함께 갖추고 계시는 분들이셨고 구수한 사투리와 함께 나오는 유머와 위트도 매우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연합회에서는 두분의 회장님께서 호남권 중견기업 네트워크 형성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시기를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바쁘신 가운데도 함께 시간을 내 주신 양진석회장님과 이정권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