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필연, 그리고 이심전심"
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인 코리아에프티 오원석 회장님을 판교에 소재하고 있는 사무실로 찾아가 인사를 나누고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코리아에프티는 1984년 7월 설립 이래 현재 6개국 14개 지역별 연구‧생산 거점을 구축, 운영중으로 친환경 연료부품인 카본캐니스터와 플라스틱 필러넥 및 의장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견기업 중의 하나입니다.
오회장님께서는 현대기아차 협력회 회장, 자동차부품재단 이사장, 대한상의 중견기업위원회 부위원장,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 이사장 등으로 정말 왕성하게 활동중이신데 평생 자동차 산업과 중견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온 몸을 바쳐오신 참 기업가이십니다.
지난 2013년 6월말, 중국 국빈방문 행사 중에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현지진출 기업 격려 차원에서 북경에 있는 코리아에프티와 현대차 공장을 집접 방문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오회장님께서는 코리아에프티 기업 대표로서 대통령님을 맞이 하셨고, 저는 청와대 산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순방 경제 행사를 총괄하고 있었습니다. 대통령의 현장 방문 행사는, 특히 해외의 경우 그 준비가 결코 쉽지 않은데 코리아에프티에서 유무형의 노력을 정말 많이 기울여주신 것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그때 우연찮게 만나 뵈었던 분이 바로 오회장님이십니다.
이후 저는 2014년부터 17년까지 3년간 북경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상무관으로 파견 근무를 하게 되었는데 이 기간 중에 저희 상무관실을 가장 많이 도와주시고 크게 협조를 해 주셨던 분이 이충구 회장님이셨는데 이회장님은 바로 코리아에프티 북경지사 대표셨습니다.
오회장님과는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만 주로 제가 회장님로부터 다양한 경험과 깊은 성찰에서 우러 나오는 귀중한 말씀을 많이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전기차만이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솔루션인지는 제대로 살펴봐야 한다. 자칫 내연기관차 중심의 국내 자동차 산업이 무너질 수 있다"며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내연기관차의 탄소배출량을 비교 설명해 주시면서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 걱정을 토로하셨습니다.
제가 특히 귀담아 들은 것은 중견기업, 중견련에 던져주신 다음 말씀들이셨습니다.
"협력회 소속 회원사가 총 350여개사 정도 되고 이들의 총매출액 규모는 120조원으로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이중 중견기업이 220개사에 이른다(21년 GDP 2,057조원)."
"자동차 산업에서 물론 대기업도 중요하지만 중견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학창시절 상위 1% 보다 20~30등 하는 중간 순위에 있던 친구들이 사회 각계각층에서 오피니언 리더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데 보통 중산층이 사회를 움직이는 주류가 된다. 여기서 중견기업 발전, 육성의 명분을 찾을 수 있다."
"향후 연합회와 협력회가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해 연대와 협력을 모색해 보자."
10년 전에 만들어졌던 작은 "인연"이 이제는 대한민국 경제의 중추이자 핵심축인 중견기업의 발전, 대한민국 경제의 도약을 위한 회장님과의 재만남을 통해 "필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