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부회장이 간다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

  • 2022-09-27

 

 

인간관계의 대가, 겸양과 배려의 화신, 자기 관리의 표상, 중견기업계의 거물 삼구아이앤씨 구자관 책임대표사원을 어제 사무실로 찾아가서 만나 뵀습니다.

 

[경영 현황 ]
- 국내 1위 종합 아웃소싱 전문업체, PM(Property management), FM(Facility management), 경비, 청소, 조경, 시설물 관리, 기내식 공급 등
- 27개사 그룹 매출 총 1조 3,000억 원
- 4만 3,000여 명 전원 정규직으로 고용 중, 대기업 포함 국내 순위 6위
- 2003년 구성원들에게 회사 지분 47% 양도

[경영철학과 리더십]
- "처음 출발 당시에는 '멸시 받지만 간섭 받지 않은 일', '화장실 청소'에서 답을 찾았다."
- "화장실 청소에서 시작해서 가게 내부 청소로까지 일이 확대되면서 가장 큰 걸림돌은 '주인에게서 키를 받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 신용, 신뢰(삼구 정신)가 중요하다는 걸 알았고, 이후 경영철학이 되었고 회사명으로까지 이어졌다."
- "회사에 가족은 1명도 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구성원들이 충성도가 높고, 열심히 일하면 대표이사가 될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난 지금도 열심히 일하면 대표이사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일하는 구성원들에게 신규법인을 맡길 준비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
- "난 일반적인 주력산업이나 업종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아웃소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기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러한 공로로 충분히 정부로부터 금탑훈장 등 공적을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고 여기며, 그 결과로 구성원들에게 자긍심을 불어 넣어 주고 싶다."
- "기업경영을 하면서 남에게 절대로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마음을 항시 갖고 있다."
- "청소, 설거지 등 어느 일을 맡은 구성원이든 모두에게 명함을 만들어줘 회사에 대한 사랑과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줬고, 부수적으로 구성원들이 소액 대출을 받는데도 역할을 했었다."
- "난 우리 회사 구성원들을 직원이라 부르지 않는다. 구성원이라 칭한다. 그들의 역할을 확대 신장시키는 것이 내 역할이다."
- "구성원들은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해결'을 하는 사람이다. 일은 종업원적 관점, 문제해결은 주인의 관점이다."
- "난 인력 채용, 신사업 두가지만 직접 결정한다. 나머지는 대표 및 구성원들에게 전폭적으로 권한을 준다. 사람의 중요성을 알고 있고, 신사업에 대한 리스크를 알고 있기에 대표이사에게 이에 대한 책임을 부담시키고 싶지 않다."

[신년 화두 1988년 ~ 2022년]

(2022) 旱則資舟 水則資車 한즉자주 수즉자거 : 가뭄이 들 때 배를 준비하고 홍수가 나면 수레를 준비하라. / 미래를 생각하고 준비하지 않은 상태로 미래에 닥쳐올 때 어떤 일에도 준비 없이 맞이하면 대응도 못 할 뿐만 아니라 앞서가는 미래를 쳐다만 보고 있다가 소멸되기 때문에 미리 미리 준비하는 2022년이 되기 위하여 (화식열전에 있는 이야기)
(2021) 吃虧是福 흘휴시복 : 손해를 보는 것이 복이다. / 모든 기업이 코로나 19로 환경이 어려울 때 우리들 고객사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우리도 함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고객사의 성장을 돕기 위해 고통을 분담하는 것이 우리를 그동안 성장시켜준 보답이며 우리와 함께 이 위기를 넘긴 미래에 고객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다.
(2020) 水將穿石 수장천석 : 이제는 1조 기업을 넘어 일류 기업으로 존경받기 위해서 삼구의 정신은 부드럽고 겸손한 물이 바위를 뚫어내는 의지와 자세로 2020년을 시작한다
(2019) 初心 초심 : 창립 당시와 다름없는 자세를 가지고 겸손함을 겸비하여 제2의 도약을 하자
(2018) 木鷄知德 목계지덕 :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어려움에서도 매서운 눈초리로 상대를 노려보지 않아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
(2017) 千祥雲集 천상운집 : 천 가지의 좋은 일들이 구름처럼 모여들기를 기원하는 바람
(2016) 深層解剖 심층해부 :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 보는 시간
(2015) 逢山開道, 遇水架橋 봉산개도, 우수가교 :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마주할 때마다 되새기는 우리의 마음가짐
(2014) 海不讓水 해불양수 : 어떠한 물도 마다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거대한 대양이 이뤄지듯, 모든 것을 수용함으로써 최고의 기업으로
(2013) 덕분에 : 오늘의 삼구가 있기까지 주변의 모든 도움과 격려 덕분에 감사
(2012) 起牀喇叭 기상나팔 : 힘차고 당당하게 앞으로 전진!
(2011) 越牆 월장 : 우리가 목표한 바를 뛰어넘자
(2010) Adagietto : 지금보다 조금 빠르게, 그리고 더 신중하게
(2009) 名品 명품 : 삼구만이 가진 특별함
(2008) 八部稜線 팔부능선 : 목표한 바에 올라서기 위한 도약
(2007) 先鋒 선봉 : 앞으로, 앞으로, 가자 앞으로!
(2006) 同行 동행 : 같은 마음, 같은 행동, 같은 길
(2005) 海氷 해빙 : 얼었던 물이 녹는 것처럼 긴장을 풀고 호흡을 정리하고
(2004) 破竹之勢 파죽지세 : 강한 세력으로 거침없이 몰아치며
(2003) 開眼 개안 : 눈을 뜨고, 더 큰 세상으로 힘차게
(2002) 燦朝 찬조 : 빛나는 아침을 위한 우리 모두의 마음
(2001) 신바람 : 모든 일을 바람 바람 바람! 신바람 나게!
(2000) 하면 돼! : 뭐든 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생각
(1999) 大反擊 대반격 : 선두를 위한 또 한번의 반격
(1998) 正面突破 정면돌파 : 어떠한 일에도 직접 맞서보자
(1997) 勝戰譜 승전보 : 모든 경쟁에서 승전보를 울려라!
(1996) 情熱 정열 : 가슴 속에서 끓어오르는 적극적인 열정
(1995) 開港 개항 : 항구를 열어 모든 다양함을 삼구 속으로
(1994) 出師表 출사표 : 출병할 때 그 뜻을 적어 임금에게 올리던 그 마음으로
(1993) 滿船 만선 : 모든걸 소진해 얻는 수확물을 한 가득 싣고!
(1992) 消盡 소진 : 모든 기력을 다 소진할 만큼 최선의 자세로
(1991) 合唱 합창 : 모든 임직원이 한 마음으로 한 목소리를
(1990) 新風 신풍 : 신선한 바람을 몰고 큰 기세를 몰아서 전진
(1989) 信賴 신뢰 : 정성의 마음으로, 진심의 마음으로
(1988) 發展 발전 : 더 높은 상태로 나아가 한 걸음 더!

구자관 책임대표님을 만나 뵙고 말씀을 나누면서 인상 깊었던 장면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저랑 말씀을 나누시는 내내 단 한번도 회사 직원들에 대해 하대하는 말투를 사용하시는 것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아울러 자리를 옮기는 가운데 만나게 되는 경비원이나 안내데스크 직원, 청소해 주시는 분들께도 거의 90도에 가깝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셨습니다.

고객들이 보내준 기념 나무들을 40~50년 이상 정성들여 가꿔오신 모습에 대해 그 이유를 여쭤봤더니 나무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정성을 들여야 하는 게 당연하고 보내주신 분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했다고 하셨습니다.

3시간 가까운 대화 내내 뭔가 설명하기 어려운 간절함과 절박함, 진정성과 인간적임,열의와 도전정신, 사랑과 배려, 지혜와 경륜, 설득력과 호소력, 소박함과 담대함, 자부심과 겸양의 마음 등을 두루두루 느끼고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하 커피숍에서 만난 직원들에게 흔쾌히 본인의 카드를 꺼내시면서 커피를 사주시는 모습도 꽤 유쾌하고 따뜻해 보이셨습니다.

긴 시간 인생의 후배에게 큰 가르침을 던져주신 구자관 책임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이런 회사에 입사해서 일 하시는 분들은 참 행복하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