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중동 경제사절단 참여 계기 현지 진출 확대 성과
24개 중견기업, 윤석열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 참여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정부 및 기업과 친환경 자동차, 소재, 스마트 시티, 발전 설비 등
분야 협력 업무협약 체결
□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 참여를 계기로 중견기업들의 중동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태경그룹, CTR(씨티알) 등 회원사가 지난달 22일 사우디아라비아 경제사절단 공식 일정인 '한-사우디아라비아 투자 포럼' 등에서 사우디·카타르 정부 및 현지 기업과 합작 회사 설립, 기술 협력 및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 중동 경제사절단에는 총 스물네 개 중견기업이 참여했다.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린 전체 128개 민간기업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 기초 소재·무기 화학 전문 태경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해수담수화청(Saline Water Conversion Corporation: SWCC)과 고순도 마그네슘 생산을 위한 해수 담수화 농축수 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태경그룹은 2022년부터 SWCC와 농축수에서 바테라이트형 탄산칼슘을 추출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해 왔고, 최근 국내에 파일럿 공장 구축을 완료했다.
□ SPC그룹은 중동 프랜차이즈 분야 갈라다리 브라더스그룹과 파리바게뜨 중동 진출을 위한 조인트 벤처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조 달러 규모의 할랄 시장 공략을 위해 10년 내 중동 열두 개 국가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문 CTR은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nistry of Investment Saudi Arabia: MISA)와 '친환경 자동차 부품 합작 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지에 자동차 부품 공장 건립 등 친환경 모빌리티 제조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 종합 건설 엔지니어링 전문 도화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 건설·부동산 투자 전문기업 SAB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SAB Investment Limited)와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사우디 홍해 지역 스마트 시티 건설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 발전 기자재 전문 비에이치아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양국 모두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우디에서는 글로벌 종합 엔지니어링 그룹 레자아트(Rezayat Group)의 계열사 SAFAMI(Saudi Arabian Fabricated Metals Industry Limited)와 '걸프협력회의(Gulf Cooperation Council: GCC)' 진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카타르에서는 에너지 인프라 전문 마케팅 기업 QMS(Qatar Marketing Services)와 발전 설비 시장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비에이치아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협력회의' 6개국에서 추진 중인 발전 플랜트 구축 프로젝트에 주요 발전 기자재 공급자로 참여한다.
□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를 비롯해 다양한 기가급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중동 시장은 건설, 제조, 소재, 식품, 바이오 등 중견기업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한 모든 산업 분야의 거대한 시장이자 기술 혁신의 중요한 시험대"라면서, "다양한 업종 중견기업간 협력 시너지를 제고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 및 해외 진출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국회는 물론 외국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