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 巨星의 타계를 애도하며
□ 경제 회복의 방향과 시점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코로나19의 혼돈 속에 대한민국 기업인의 또렷한 지향으로서 이건희 삼성 회장의 타계를 접하게 돼 더욱 아득한 심정임.
◦ 이 회장은 병석에 누운 채로도 한 명의 자연인이기 이전에 초일류 글로벌 기업 삼성의 상징적 현현顯現으로 많은 중견기업인의 힘겨운 무릎을 지탱하고 어깨를 나누어 준 소중한 친구이자 선배였음.
◦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전위에서 선제적으로 산업 발전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제출해 온 고인의 도전과 성취는 국가와 사회적 풍요의 토대로 큰 결실을 맺었음.
□ 1987년 회장 취임 이후 이 회장의 지속적인 헌신은 브라운관 티브이와 전기밥솥으로 기억되는 80년대를 뛰어 넘어 혁신 모바일과 첨단 반도체 산업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글로벌 위상을 도약시킨 밑바탕이 됐음.
◦ 특히 가능한 모든 것을 바꾸라는 1993년의 신경영 선언은 고도의 품질 경영을 통한 삼성 경쟁력 제고의 신호탄이자, 대한민국 경제 판도 변화의 협력자로서 모든 기업가의 혁신을 촉구하는 강렬한 죽비였음.
□ 삼성의 성장이 견인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도정을 내내 함께 한 동반자로서 중견기업계는 이 회장의 타계에 면해 옷깃을 여며 깊이 애도하며, 유가족과 삼성 임직원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함.
◦ 모든 공과 과는 상쇄될 수 없는 것이지만, 너무 편만해 느낄 수 없다는 이유로 공은 가벼이 대하고 과만을 강조해 왜곡하는 태도로는 정치적 쾌감이나 이득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코 모두의 미래를 열어갈 수 없을 것임.
◦ 巨星의 타계를 계기로 경제의 핵심인 기업의 본질과 가치에 대한 합리적인 사회적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하며, 이를 바탕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을 이끌 제도적, 문화적 혁신이 궁구될 수 있기를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