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매도하는 관성 벗어나 다양한 부문 정책 균형 힘써야"
강호갑 중견련 제10대 회장 취임 기념 언론간담회
□ "착하고 부지런한 기업, 잘못한 기업을 싸잡아 매도하는 풍토를 쇄신하고, 농업이든 어업이든 그리고 기업이든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부문의 발전을 도모하는 정책 균형에 힘써야 한다"
◦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12일 열린 언론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장기적인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성장을 구성하는 많은 부문에 대한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정책적 접근, 차별화된 지원 방식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라면서 바람직한 중견기업 육성 정책 추진을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인식 변화를 촉구했다.
◦ 강 회장은 "정치적인 목적으로 특정 부문에 주목하거나 다른 쪽을 억압하는 제스처로 얻을 수 있는 건 없다"라면서, "현대 사회의 발전에 있어서 기업이 차지하는 몫을 부정하기보다는 여타 영역과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10대 회장으로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강 회장은 "첫 임기를 시작한 2013년 하반기 내내 '중견기업 특별법' 국회 통과를 위해 몸부림친 만큼 이듬해 7월 법이 시행될 때의 감격은 벅찬 것이었지만, 돌이켜보면 중견기업 육성‧발전을 위한 본격적인 걸음의 시작에 불과했던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 "중견기업계는 물론 정부, 국회 등의 도움으로 적지 않은 중견기업 성장걸림돌을 해소하고, 중견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는 등 성과도 있었지만 중견기업 현장에서 체감할 만한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지는 못한 것 같아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중견기업이 우리 경제의 기틀을 세우는 ‘등뼈’로서 발전하는 데 한 번 더 헌신하라는 중견기업계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근 중견련은 정부, 국회 등과의 소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초청 간담회, 12월 국무총리 공관 방문 만찬에 이어 올해 1월에는 청와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여하고,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과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2월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최초로 중견련 사무국을 방문해 중견기업계의 경영 애로를 청취하고 다양한 제도 개선 요청을 수렴했다.
◦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최초의 노사민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사용자 대표로 참여, 중견기업 현안은 물론 다양한 사회적 의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 중견기업 육성, 발전을 위한 정부 정책의 성과와 한계에 대해 강 회장은 "'제1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은 초기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성장사다리가 원활하게 작동하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크고 작은 성과를 이뤘다"라면서,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발표될 '제2차 기본계획'은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글로벌 전문기업, 대한민국의 혁신성장과 재도약을 견인하는 명실상부한 우리 경제의 견인차로 4,468개 중견기업을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 수단을 최대한 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강호갑 회장은 "새로운 임기 동안 다양한 분야의 회원사를 확대해 중견기업을 대변하는 유일한 법정단체로서 중견련의 대표성을 한층 강화하고, CHO, CTO, 중견기업 Young CEO 등 전문 분야별 네트워크, 지역‧업종별 중견기업 협의체 등을 통해 수렴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실효적인 지원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중견기업 육성‧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정책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정부, 국회, 언론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