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대졸 신입 초임 평균 3,075만원
- 중견기업 연봉 대기업 수준까지 올라와
- 중견련, 중견기업 100개사 조사
올해 중견기업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연봉 평균은 3,075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회장 윤봉수, 이하 중견련)가 국내 중견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중견기업 신입사원 초임연봉’을 자체 조사한 결과이다.
4,000만원 이상의 고액 연봉을 지급해 대기업 못지않은 임금을 제공하고 있는 중견기업은 (주)마이스터,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주), 한라산업개발(주) 등 3개사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발표한 올해 대기업 신입사원 평균연봉인 3,481만원 보다 높은 연봉을 제공하고 있는 중견기업도 대원강업(주), 성신양회(주), 일동제약(주)을 비롯해 무려 14개사에 달했다. 널리 알려진 대기업보다 높은 연봉을 지급하는 숨겨진 중견기업이 다수 존재하는 셈이었다. 대기업 신입사원 평균연봉과 비슷한 수준으로 연봉을 제공하고 있는 중견기업도 (주)노브랜드, 대동공업(주), 무림피앤피(주) 등 17개사로, 중견기업의 연봉이 대기업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볼 수 있었다.
<연봉규모별 기업체 수>
연봉 | 4,000만원 이상 | 3,750만원~4,000만원 | 3,500만원~3,750만원 | 3,250만원~3,500만원 | 3,000만원~3,250만원 | 2,750만원~3,000만원 | 2,500만원~2,750만원 |
기업체수 | 3 | 3 | 8 | 17 | 26 | 24 | 19 |
중견련이 분석한 업종별 초임연봉 현황을 보면, 석유화학업종이 3,307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는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평균연봉보다 232만원 높은 수준이다.
그 뒤를 이어 △식음료ㆍ섬유ㆍ목재ㆍ가구제조업종 3,114만원, △비제조업 3,103만원, △운송장비업종 3,084만원, △비금속ㆍ금속제품업종 2,916만원, △기계ㆍ전기전자업종 2,901만원으로 조사됐다.
중견련 전현철 상근부회장은 “취업준비생들이 대기업 외에도 연봉을 비롯해 좋은 조건의 일자리가 많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젊은 취업준비생들이 좋은 일자리를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우량 중견기업들이 하도급 등의 문제로 인해 연봉 공개를 부담스러워 하는 경향을 많이 보였다. 이들 기업까지 포함시키면 실제 중견기업 초임연봉 평균은 훨씬 높아질 수 있었던 것이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중견련은 향후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중견기업들이 연봉정보를 밝히는데 적극 동참하도록 독려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기업과 취업준비생의 미스매칭이 해소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채용정보 및 연봉정보를 조사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취업준비생들에게 대기업 못지않은 높은 연봉을 자랑하는 중견기업을 널리 알려 구직활동의 선택범위를 넓혀주고, 구인난에 직면한 중견기업의 인력 수급 불균형 해소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실시됐다.
한편, 중견련은 2월 하순에 중견기업 일자리 고용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중견기업 고용창출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