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보도

[이데일리] 중견기업, 대기업에 치이고 中企에 받히고

  • 2012-01-20

 

중견기업, 대기업에 치이고 中企에 받히고

 

2012/01/18  15:35:29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중견기업들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돼 가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덩치가 크다며 혜택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대기업들은 막강한 자금력으로 중견기업이 개척한 사업영역을 침탈하기 일쑤다. 이에 따라 중견기업에 대한 맞춤형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중견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개정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법을 비롯해 18개 산업 관련법령이 여전히 기업 분류를 대기업과 중소기업 두 가지로만 하고 있다. 중견기업 개념은 작년 7월 발효된 산업발전법에 처음 도입됐다.

이처럼 중견기업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피해를 보는 사례가 적지 않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과 정부 조달시장이 대표적이다.

이화다이아몬드는 지난해 관련 중소기업들이 다이아몬드 공구를 중기 적합업종으로 신청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노심초사했다. 이화다이아몬드는 국내 1위, 세계 4위의 점유율을 갖고 있지만 2010년 매출은 1950억원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기 적합업종에 포함됐다면 매출 감소로 큰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며 “기업을 키워주지는 못할 망정 쪼그라들게 하는 제도는 하루속히 개선돼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조명분야 중견기업들은 LED 조명의 중기 적합업종 선정으로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조달시장 참여가 봉쇄됐다. 풀무원이나 샘표식품(토론차트입체분석관심등록) 역시 두부와 장류로 중견기업이 됐지만 해당 품목이 적합업종에 선정되면서 더 이상의 사업 확대는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연합회는 지난해 80여개 품목이 중기 적합업종으로 선정됨에 따라 137개 중견기업이 피해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퍼시스(토론차트입체분석관심등록) 계열 팀스(토론차트입체분석관심등록)의 위장 중소기업 논란도 중견기업 지원제도 미비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퍼시스는 전체 매출의 35%에 달하는 조달부문을 지키기 위해 해당부문을 인적분할했다가 대주주가 같다는 이유로 위장 중기 논란을 빚었다.

대기업이 중견기업의 사업영역을 침범하는 것도 중견기업 입장에서는 골칫거리다. 풀무원이 급성장하자 CJ(토론,차트입체분석관심등록)와 대상그룹이 두부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풀무원은 2000년대 초반 포장두부 시장점유율이 70%를 넘었지만 지금은 50%대로 떨어졌다. SPC그룹도 파리바게뜨로 제빵 프랜차이즈라는 영역을 개척했으나 이후 CJ그룹이 뚜레주르로 치고 들어오면서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중견기업 한 대표는 “매출 규모가 2000억~3000억원 수준의 기업을 대기업으로 분류해 세제 지원과 제도적 지원을 끊으면 더 이상 성장할 수가 없다”며 “중소기업 기준을 상향하던가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보기 http://cn.moneta.co.kr/Service/paxnet/ShellView.asp?ArticleID=2012011815352904298


 

 


 

[출처: 팍스넷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