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 분야 중견기업이 펜데믹 상황에서도 높은 성과를 기록하며 포스트코로나 시대 우리 경제의 핵심 견인차로서 확고한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10월 7일부터 11월 25일까지 4,635개 중견기업 중 미래차·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BIG3)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응답한 15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매출·투자 등 경영 현황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3대 신산업 분야에서 발생한 중견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1,476.7억 원, 평균 수출액은 15.8% 증가한 580억 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산업 부문에 대한 2021년 투자계획은 기업당 평균 144.9억 원으로 2020년 투자실적 평균 141.9억 원 대비 3.0억 원 증가했습니다. 특히, 바이오헬스 중견기업은 평균 15.9억 원의 투자 확대 계획을 밝혔습니다.
분야별로는 시스템반도체 중견기업의 2020년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평균 매출액은 2,718.6억 원, 수출액은 평균 1,89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9%, 22.7% 늘었습니다.
3대 신산업 분야 중 수출 기업 비중도 84.0%로 가장 높았습니다. 수출액 규모는 1,890.8억 원으로 3대 신산업 평균 수출액인 580억 원을 크게 상회하며 전체 성과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수출기업 비중은 미래차(58.0%), 시스템반도체(84.0%), 바이오헬스(68.2%) 순입니다.
2021년 평균 투자 계획은 325.4억 원으로 2020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100억 원 이상 투자 계획을 밝힌 중견기업 비율은 60%에 달해 미래차(19.7%), 바이오헬스(47.7%)에 비해 크게 높았습니다.
중견련 관계자는 "최고 수출 실적을 경신한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성장에 발맞춰 중견기업의 생산 설비, 연구개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활한 사업 진행을 뒷받침할 정책 지원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스템반도체 분야 중견기업의 경영 애로는 '연구개발(28.0%)', '투자 자금 확보(20.0%)', '판로 개척(16.0%)', '기술 사업화(12.0%)'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중견기업계는 '세액공제·감면(48.0%)'을 가장 시급한 정책 지원과제로 꼽으면서, 시스템반도체 관련 기술을 조세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등 중견기업의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제고해야 한다고도 밝혔습니다.
미래차 분야 중견기업 평균 매출액은 845.2억 원, 수출액은 34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6%, 11.8% 상승했습니다.
2021년 투자 계획은 평균 75.3억 원으로 2020년 대비 1.6억 원 감소했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9.4억 원 증가한 규모입니다. 100억 원 이상 투자 계획을 밝힌 중견기업은 19.7%로 리튬이온배터리, 배터리팩, 신소재 차체 등 신규 분야의 대규모 연구개발 소요를 예상했습니다.
중견련 관계자는 "응답 기업 32.1%의 미래차 관련 첫 매출 발생이 불과 3년 안팎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라면서도, "미래차 부품 매출이 기업 매출의 20.4%, 수출은 25.3%에 불과하고, 거래처도 현대·기아 등 국내 기업(84.0%)에 치우친 상황을 고려할 때 중견 부품업계의 판로 확대 및 시장 선점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라고 밝혔습니다.
바이오헬스 분야 중견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1,933.6억 원, 수출액은 259.6억 원으로 확인됐다. 전년 대비 3.8%, 1.1% 상승했습니다.
2021년 투자 계획은 평균 170.3억 원으로, 코로나19의 여파에도 3대 신산업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투자 규모가 증가할 전망입니다.
전년대비 2021년 투자규모는 미래차와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각각 1.6억 원, 1.4억 원 감소하고, 바이오헬스는 13.9억 원 상승했습니다.
바이오헬스 분야 중견기업들은 '고난도 핵심 기술 개발(25.0%)', '대규모 시설 투자 역량(25.0%)', '숙련된 산업인력 보유(25.0%)' 등을 중소기업과 차별화된 중견기업의 역할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중견련은 "조사 대상 기업의 72.7%가 '기존 사업 확장'을 모색하는 중인데다, 미래차(6.2%), 시스템반도체(4.0%) 분야에 비해 '기업 간 협업' 의지가 가장 큰 만큼(15.9%) 다양한 공동연구 인프라를 구축해 적극적으로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시너지를 일으켜야 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바이오헬스 분야 중견기업의 경영 애로는 '연구개발(40.9%)', '정부규제(20.5%)', '투자 자금 확보(15.9%)' 등 순으로 조사됐는데, 특히 '연구개발'과 '정부규제'를 3대 신산업 분야 중에서 가장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대 신산업 분야 중견기업 경영 애로로 '투자 자금 확보'가 미래차(39.5%), 시스템반도체(20.0%), 바이오헬스(15.9%)에서 공통 애로사항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특히 '투자 자금 확보'를 1위로 꼽은 미래차 분야 중견기업들은 글로벌 생산체계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차 전환 연구개발 자금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시스템반도체 중견기업은 연구개발세액공제 부족, 연구인력 확보 등 '연구개발(28.0%)'을, 바이오헬스 분야 중견기업은 국책사업 진입 장벽, 주52시간 근무제 등 미개척 분야 진출을 제약하는 '정부규제(20.5%)'를 가장 큰 경영애로라고 지적했습니다.
3대 신산업 분야 중견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정부 지원은 '세액공제 등 세제혜택(44.0%)', '전문기술인력 양성 및 공급(18.0%)', '수출·공공조달 등 판로개척(16.0%)' 등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반원익 상근부회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BIG3 분야 중견기업의 매출과 수출이 동반 상승한 것에 더해 2021년 투자 의지가 꺾이지 않은 것은 매우 반갑고 고마운 일"이라면서, "내년은 물론 관련 산업 성장에 부응한 중견기업의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가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살릴 수 있도록 분야별 특성을 반영한 효과적인 지원 정책으로 적극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