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신임 회장이 18일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을 찾아 현안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17일 제45대 한공회 회장 당선 이후 첫 행보입니다.
간담회는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대한 법률 개정안' 시행에 따른 기업 현장의 애로를 공유하고, 실효적인 회계 개혁을 이루기 위한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 이기헌 상장협 상근부회장, 정우용 상장협 정책부회장, 나철호 한공회 선출부회장, 이병래 한공회 대외협력부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중견련과 상장협은 경제계를 대표해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와 한공회 회칙인 '표준감사시간제'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습니다.
감독 당국 지정 감사인이 내부 사정에 어둡고, 업종 전문성이 부족해 기존에 호흡을 맞춰온 회계법인보다 감사 진행이 더딘데, 감사 시간 증가에 따라 오히려 감사 비용은 늘어나는 부조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표준감사시간제' 등을 골자로 하는 신외감법 도입 이후 포스코, LG, 네이버의 감사 보수는 2년간 각각 40.92%, 48.65%, 81.23% 증가했습니다.
'회계 개혁'의 취지를 이해하지만 업종에 따른 감사 시간이 천차만별인 만큼 사업 특수성과 경영 실정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표준감사시간제' 개선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영식 회장은 "기업과의 '상생'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라고 강조하면서, "기업과 회계업계, 금융감독당국이 상생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구용 회장은 "긴밀한 소통을 기반으로 해묵은 과제들을 풀어 나가자"라면서, "신임 회장 취임을 계기로 기업 경영 환경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회계 개혁이 추진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습니다.
강호갑 회장은 "올해 4월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대한 법률' 및 '공인회계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중견기업을 포함한 많은 기업들의 경영 애로가 커진 게 사실"이라면서,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만 종용할 것이 아니라 기업을 살리고 경제가 발전하는 선순환의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정부, 국회 등 각계가 모두 힘써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