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24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0차 중견기업 CTO 협의회'를 개최하고, 혁신 기술 도입을 통한 위기 극복 전략을 모색했습니다.
동남권 현지에서 처음 열린 협의회에는 태양금속공업, 쿠쿠전자, 삼강엠앤티 등 중견기업 최고기술경영자 30여 명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제조업 혁신의 최전선인 동남권 산업 현장의 최신 기술 동향과 성공적인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중견기업의 위기 극복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에 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됐습니다.
'월드클래스300'의 후속 사업으로 중견기업 R&D에 특화한 '월드클래스+'와 중견기업 경쟁력 강화 및 혁신 성장 인프라 구축을 위해 11월 21일 개최되는 '중견기업 혁신 국제 컨퍼런스 및 기업 상담회' 관련 내용도 소개했습니다.
국내 유일의 중견기업 최고기술경영자 네트워크인 '중견기업 CTO 협의회'는 2016년 중견련 주도로 출범했습니다. 지난 6월 2대 협의회장으로 김종갑 태양금속공업 상무가 위촉됐습니다.
스마트 공장 벤치마킹 사례 발표자로 나선 김일환 코렌스 기술연구본부 상무는 2015년 디젤게이트 이후 스마트 공장을 통한 기술 및 공정 혁신을 통해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소개했습니다.
디젤 자동차 부품 생산에 주력하던 코렌스는 2016년 수주액이 전년 대비 30% 이상 줄어든 452억 원에 그칠 만큼 큰 타격을 받았지만, 전사적 혁신 노력을 통해 2017년 1,585억 원으로 반등한 수주 규모에서 확인되듯이 짧은 기간에 위기를 돌파했습니다. 스마트 공장을 전격 도입해 생산성을 끌어 올리고 불량률을 낮춰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김 상무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에 대한 집념과 공격적인 연구개발 노력이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상식적' 해법이라는 것을 현장은 명확히 인식한다"라면서, "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개별 기업의 독자적인 기술 혁신을 기본으로 산업 전반의 호혜적 협력 시스템을 원활하게 작동시키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협의회장인 김종갑 태양금속공업 상무는 "우리 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의 위상과 비전을 단적으로 확인시킬 만큼 우수한 중견기업이 밀집해 있다는 점에서 동남권에서 최초로 열린 협의회의 의미는 각별하다"라면서, "동남권은 물론 모든 중견기업이 원활하게 소통하는 실질적인 교류, 협력의 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종원 중견련 사업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표현되는 급격한 변화의 시대를 성공적으로 돌파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을 위한 기업의 연구개발 노력과 정부의 정책 지원이 폭넓게 공명해야 한다"라면서, "중견기업 기술 혁신 지원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 강화와 법·제도 개선을 위해 정부, 국회 등 각계와 긴밀히 소통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