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계가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을 만나 중견기업 현장의 애로를 전하고, 중견기업 중심의 혁신성장 성공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30일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을 초청해 '제174회 중견기업 CEO 조찬강연회'를 개최했습니다.
강호갑 중견련 회장을 포함해 SM그룹, 인지컨트롤스, 패션그룹형지, 유라코퍼레이션, 세종텔레콤 등 중견기업 대표 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2014년 7월 시행된 '중견기업 성장 촉진 및 경쟁력 강화에 관한 특별법'에는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가 명시돼 있습니다.
중견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춘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제‧사회 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중견기업시책을 수립·시행하고, 필요한 예산·인력 등을 배분해야 한다는 제3조 1, 2항이 대표적입니다.
중견련 관계자는 "특별법이 시행된 지 4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중견기업의 특수성을 고려한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적 지원이 충분치 못한 게 현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위코노믹스(WEconomics), 우리 모두를 위한 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라면서,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노동, 복지 등 네 바퀴가 조화롭게 움직이는 새로운 성장 생태계 조성에 각계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시장은 "강력한 중견‧중소기업은 위코노믹스 성공의 필수 요소"라면서, "개별로든 소규모로든 중견기업을 직접 만나 구체적인 경영 애로를 듣고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견기업에 특화된 R&D, 홍보, 지원 사업 등에 활용할 공간 지원 요청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박 시장은 말했습니다.
박 시장은 "특히 스타트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혁신성장 성공을 위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미 수많은 창업 인프라를 확보한 서울이 세계적 창업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붙였습니다.
강호갑 중견련 회장은 "4,014개 중견기업 가운데 서울 소재 기업은 1,516개사로 비중은 40%에 달한다"라면서,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소통, 협력해 중견기업 경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적 환경을 조성해 나아가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강 회장은 "향후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중견기업 중심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우리 경제의 조화롭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전국적인 중견기업 육성 네트워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