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갑 중견련 회장은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청년 고용절벽 해소를 위한 민관합동 대책회의'에서 "기업이 작다고 혹은 지방이라는 이유로 인생을 저울질해서는 안 된다"며 양질의 일자리 제공자로서 중견기업의 가치와 비전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세계경제의 저성장과 이에 따른 수출부진, 산업구조 변화 과정의 인력수급 불일치로 우리나라의 청년실업은 시급한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다. 실업자 45만 명을 포함한 청년 취업애로계층이 11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연애와 결혼, 출산의 ‘3포’에 더해 인간관계, 주택구입, 마침내 희망과 꿈마저 포기한 ‘7포 세대’ 라는 자조적 표현이 널리 회자될 만큼 우리 청년들의 현실은 암담한 지경이다.
정부는 이 날 중견련 등 6개 경제단체와 함께 발표한 협력 선언을 통해 2017년까지 ‘청년 일자리 기회 20만+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12만 5000명의 청년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공하게 될 중견기업 중심의 청년인턴제 확대, 일학습병행제 참여기업 확충 계획은 ‘가장 빨리, 가장 많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중견기업의 경제·사회적 가치를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소기업에만 배정해 온 산업기능요원도 중견기업에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일부 정책 방향과 구체적인 대안들에 관한 논란이 있지만 우리 경제의 안정과 지속 가능한 성장, 궁극적으로 국민 모두의 행복한 삶을 위한 청년 고용문제 해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청년 고용절벽 해소를 위한 정책적 비전과 현장의 실질적 요구가 조화로운 선순환을 이룰 수 있으려면 갈등과 다툼보다는 합리적인 사회적 논의와 각계의 비상한 지원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영속성 높은 양질의 중견기업 일자리는 청년 고용절벽 해소를 위한 강력한 해법이 될 것”이라며,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노력이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중견기업 현장과 청년들의 미래를 잇는 소통의 가교로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