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차세대 리더들이 전후 독일 부흥의 산증인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前 총리에게 '글로벌 히든챔피언의 길'을 물었습니다. 독일 경제 재건과 성장을 이끈 '원조 히든챔피언'의 기업가정신에서 혁신성장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4차 산업혁명 돌파의 노하우를 구했습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9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前 총리를 초청해 '중견기업 차세대 리더와의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독일 히든챔피언의 성공 비결 및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주제로 조화로운 경제, 사회 발전을 위한 해법을 모색했습니다.
간담회에는 M&A/명문장수기업센터가 운영하는 차세대 리더 모임 '얼리 버드 CEO 포럼(Early Bird CEO Forum)' 회원과 신영, 태양금속공업, 태웅, KG그룹, SM그룹 등 중견기업 차세대 리더 10여 명을 포함해 산업통상자원부, 독일 NRW 연방주 경제개발공사, 중견련 관계자 등 23명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강한 독일'의 토대인 '히든챔피언'의 실질적인 성공 노하우에 주목하면서, 중견기업 협력네트워크 구축, M&A 정보교류 등 중견기업 혁신성장을 위한 협력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슈뢰더 前 총리는 "한국의 히든챔피언인 중견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인공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우선 대기업 의존도를 줄인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해 지배구조와 조직관리 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하고, 다양한 교육을 통한 인적 역량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슈뢰더 前 총리는 경영 노하우의 전수로서 기업승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기업승계에 수반되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인내와 열정, 기업의 혁신성장을 이끌 수 있는 경영 역량을 갖춘 차세대 교육을 강화하고, 이를 뒷받침할 환경과 정책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슈뢰더 前 총리는 본인의 정치 생명과 맞바꾼 '하르츠 개혁', '어젠다 2010' 추진을 통해 전후 '유럽의 병자'로 불리우던 독일이 'EU 리더'로 탈바꿈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허 욱 '태웅'전무는 "난무하는 '전략'의 홍수 속에서 '원조 히든챔피언'의 생생한 사례를 중심으로 기업의 혁신성장과 국가 발전의 긍정적인 연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성장'이라는 기업인으로서의 본질적 비전에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등 국가와 사회, 시대에 대한 책무의식을 더해 바람직한 기업 발전의 롤모델을 만들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중견련 M&A/명문장수기업센터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총 8회에 걸쳐 '2017년 얼리 버드 CEO 포럼'을 개최했다. 신사업, 가업승계, 준법경영, 전략적 사고와 리더십 등을 주제로 한 전문가 강의와 토론 등으로 진행된 포럼에는 중견기업 차세대 리더 17명이 참여했습니다.
포럼 후속 작업의 일환으로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등 주요 선진국과 중견기업 차세대 리더 네트워크 구축 및 협력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는 일본 명문장수기업 벤치마킹 연수를 진행합니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뚫고 나아갈 실제 주역은 중견기업, 그리고 국제적인 감각, 도전 정신, 기술 경영 역량 등을 갖춘 중견기업 차세대 리더들"이라면서, "윤리경영, 적극적인 해외 진출, M&A 추진, 신사업 개발 등 리더로서의 성장을 뒷받침할 다양한 교육과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 부회장은 "'중견기업 정책혁신 범부처 TF'를 출범시키는 등 중견기업정책 이관 이후 산업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중견기업 육성‧발전을 위한 실효적인 정책지원이 확대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중견련은 9월말 미국 필라델피아 펜실베니아 대학 와튼스쿨에서 개최되는 중견기업 국제 컨퍼런스(CEO Connection Convention)에 참가해 양국 중견기업 발전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