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궈홍 주한중국대사
"한-중 기업 협력, 동아시아 경제 발전 원동력 될 것"
중국의 2차 산업구조조정에 발맞춰 한국 기업들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주한중국대사의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추궈홍(邱國洪) 주한중국대사는 19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개최한 '제165회 아펙인사이츠 조찬강연회' 특강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양국 경제계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추 대사는 "2차 산업구조조정으로 중국 산업 전반의 체질이 크게 개선되고 중국의 경제 효율성과 글로벌 사회에서의 영향력도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개혁·개방 이후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은 향후 관련 산업의 대외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는 올해 8월, 석탄, 철강, 시멘트, 조선, 전해알루미늄, 평판유리 등 여섯 개 공급 과잉 업종에 대한 대규모 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한, 중국 위안화가 10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되면서 향후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해 중견련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공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라면서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중소·중견기업들은 상황을 둘러싼 다양한 변수를 면밀히 고려해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추 대사는 특강 이후 ㈜아주엠앤씨 곽영길 대표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토크쇼에서 한-중 기업 간 경제협력 방안을 중심으로 참석자들과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연해 지역을 벗어나 중부, 서부, 동부 지역 등 내륙 성시로 자유무역구를 확대하는 등 무역자유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국의 최근 행보는 한국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에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추 대사는 밝혔습니다.
또한 추 대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세계 경제 침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양국 기업들 간의 경제 협력을 한층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양국 기업계의 공고한 협력관계는 동아시아 경제를 이끌어 갈 핵심적인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강호갑 중견련 회장은 "한국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인 만큼 중국의 최근 변화와 그로부터 예상되는 파급효과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라며, "우리 중견기업의 효과적인 대응방안 수립은 물론 양국 경제의 호혜적 발전을 견인할 기업 간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