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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前 총리 초청 중견기업계 간담회

  • 2016-10-11

중견련은 1010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를 초청해 조찬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간담회에는 슈뢰더 총리를 비롯해 김소연 독일 NRW연방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 에바 플라츠 독일 NRW연방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담당PM과 구천서 한국경제협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유태경 루멘스 대표이사, 김재희 이화다이아몬드공업 사장, 김치환 삼기오토모티브 대표이사,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 최선집 중견련 대외협력부회장 등 중견기업계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슈뢰더 총리는 중견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유연한 노동시장, 공동결정권에 바탕한 노동자와 사측의 협의 구조, ‘어젠다 2010’ 등을 강한 독일의 원동력으로 꼽으면서 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 발전의 중요성과 이를 뒷받침할 세계화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슈뢰더 총리는 하르츠 개혁어젠다 2010’을 통해 통일 이후 유럽의 병자로 전락한 독일을 강력하게 재탄생시킨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김소연 대표는 이미 수많은 강소기업이 독일 경제를 이끌어왔지만 이들의 세계화는 강력한 독일을 만드는 데 더욱 중요한 계기가 됐다라며, “독일 NRW연방주 경제개발공사가 한국 중견기업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창구로 자리매김 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슈뢰더 총리는 경제 이슈 이외에도 독일 통일 이후 정치, 재선 경험, 노동개혁 등 경험을 바탕으로 참석자들과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눴습니다.

 

한국 통일 이후 정치 체제에 관한 구천서 한중경제협회장의 질문에 대해서는 통일 이후 독일은 정치 체제에 대한 고민을 가장 먼저 시작했고, 동독을 서독으로 편입시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라며, “종합적인 사회 발전을 위해 분단된 현실을 극복해야만 할 상황에 놓인 한국 또한 통일 이후를 상정한 합리적인 정치 체제의 형태를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태경 루멘스 대표이사는 한국의 중견기업들은 규제개혁 필요성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 탓에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라며, “매경 세계지식포럼 기조연설 등 많은 방한 일정을 통해 한국 경제의 재도약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한국 중견기업의 발전과, 특히 이들의 경영환경 개선에 필수적인 노동개혁 추진을 위한 조언을 보태 달라라고 요청했습니다.

 

김치환 삼기오토모티브 대표이사는 독일의 현재를 만든 데에는 강력한 노동개혁이 주효했던 것으로 안다라면서, “사민당 당수로서 당론에 정반대되는 주장을 펼칠 수 있었던 의지의 원동력이 궁금하다라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슈뢰더 총리는 “‘어젠다 2010’을 추진한 결과로 재선에 실패했지만 다시 돌아가도 같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진정한 리더는 선거에서의 승리보다 국가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라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김재희 이화다이아몬드공업 사장은 독일은 한국에게 있어서 통일의 선배이자 히든챔피언으로 대표되는 견실한 기업부문의 중간계층을 발전시킨 롤모델이라면서, “새로운 성장의 견인차로서 중견기업의 성장과 재도약이 절실한 현 시점에 슈뢰더 총리의 실제 경험에 바탕한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었던 소중한 계기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반원익 중견련 부회장은 악화하는 대내외 경제 환경 하에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경제, 사회 전반의 구조개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뤄진 오늘 간담회가 유럽 경제계와 대한민국 중견 기업의 실질적인 협력이 시작되는 역사적인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