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2일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140여 명의 중견기업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 오찬을 함께 했다.
중견기업계 유공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정부 포상에서는 박정부 다이소아성산업 회장이 금탑산업훈장, 윤혜섭 한국야금 회장이 동탑산업훈장, 곽재선 케이지케미칼주식회사 회장이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박 대통령은 "중견기업을 우리 경제의 허리로 육성하기 위해서 가능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중견기업이 좀 성장했다는 이유로 자산 몇 백조 원의 대기업과 동일하게 규제를 받는 불합리한 문제도 해결해 나아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일부에서는 규제 완화의 부작용을 우려하지만, 우리 중견기업들이 세계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성장 산업을 창출해내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 근본 취지"라면서, "중견기업계에서도 제도 개선의 취지에 공감하고 새로운 성장을 위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혀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강호갑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선배 기업인들의 불굴의 기업가 정신과 조국에 대한 사랑과 열정, 지칠 줄 모르는 패기와 용기가 절실한 때”라면서, “중견기업인들은 위기와 시련이 닥칠 때마다 새로운 시장을 찾아, 새로운 기술개발로, 새로운 성공신화를 만들어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행사 후반 박 대통령은 '글로벌 브랜드 개발과 마케팅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중견기업계의 건의에 대해 "마케팅은 물론 연구개발(R&D), 세제, 투자 등 중견기업 규모에 맞는 글로벌 진출 지원방안을 마련하라"고 유일호 경제부총리에게 지시하고 "정부가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해왔지만 중견기업의 성장속도에 비해서는 느리다"고 지적하는 등 중견기업 육성·발전을 위한 변치 않은 관심과 의지를 표현했다.
한편 중견련은 이날 오후 롯데호텔에서 「제2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중견기업 발전에 공로가 큰 중견기업인과 근로자 및 중견기업 지원 유공자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모범 중견기업인으로는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박충열 동성코퍼레이션 대표와 김남곤 삼기오토모티브 대표를 비롯해 13명이 뽑혔다.
모범 근로자로는 최진호 서연이화 전무가 국무총리표창을 받은 것을 비롯해 16명이 산업부장관표창ㆍ중소기업청장표창을 수여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서울대학교기술지주, 신용보증기금,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각 기관 관계자 6명은 중견기업을 육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기념식에서 함께 진행된 「제1회 중견기업 인식개선 공모전」 시상식에서는 대상 3명, 최우수상 3명, 우수상 9명 등 15명이 부문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초·중·고 부문 대상 수상작인 김진희(한국애니메이션고 1학년) 학생의 웹툰 ‘우리 오빠는 중견기업인’은 중견기업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해 주목을 끌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중견기업인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중견기업인들의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기업환경 개선을 위해 법·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육성시책을 확대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