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견기업연합회 명문장수기업센터는 29일 오후 「2016년 제2회 명문장수기업 만들기 전략포럼」을 개최하고,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인 명문장수기업 육성·발전을 위한 실용적인 기업승계 방안을 모색했다.
정병수 삼정KPMG 상무는 ‘국내외 사례로 본 기업승계 벤치마킹’ 주제의 강연을 통해 지주회사, 공익법인, 신탁 등 기업승계의 주요 유형을 살피고, 국내외 사례를 중심으로 개별 기업이 처할 수 있는 상황별 최적 시나리오들을 제안했다.
‘중견기업 지배구조와 바람직한 기업승계’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박경서 前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은 국내 기업 지배구조의 특성을 분석하고, 대기업에 비해 자질 있는 전문경영자의 확보가 어려운 중견·중소기업의 경우 가족 승계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박 교수는 이를 위해 공동대표제도, 이사회 참여 등 승계과정을 점진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승계 시점 이전에 충분한 권한이양의 시기를 확보하고, 후계자에게 최대한의 자율성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센터 관계자는 “중견기업 가업승계 실태조사가 전무해 중소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중견기업에 적용해 온 형편이었다”라면서, “업종·지역별 대표 장수기업 현장 인터뷰와 리서치 전문기관의 실태조사 기법을 병행할 이번 조사는 중견기업의 실질적인 가업승계 현황을 드러냄으로써 바람직한 관련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데 크게 도움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견련은 명문장수기업 육성·발전을 지원키 위해 정부와의 상시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산하 M&A지원센터와 명문장수기업센터의 거래기능을 융복합한 ‘기업 지속성장지원 자문서비스(CSSS : Corporate Sustainability Support Service)’를 통해 신청 기업들에게 신사업․M&A, 가업승계, 명문장수기업제도 등과 관련한 실질적인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
한홍규 명문장수기업센터장은 “우리 경제의 중장기적인 성장 토대로서 명문장수기업이 발전할 수 있으려면, 정서적인 반감만으로 가업승계를 바라보는 인식의 틀이 먼저 변화되어야 한다”라면서, “독일, 일본 등 선진국과 같이 기업경영의 지속을 위한 가치중립적인 방법론으로서 가업승계의 개념을 재정립함과 아울러, 국가경제에 실용적으로 도움이 되고 가업승계 당사자의 기업승계 선택폭을 넓힐 수 있는 제도 개선에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