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8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주재로 「선도 중견기업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매출 1조 원 이상 중견기업과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SPC그룹’, ‘아이마켓코리아’, ‘농심’, ‘한샘’, ‘계룡건설’, ‘LF’, ‘휴맥스’, ‘동원F&B’, ‘유라코퍼레이션’, ‘이래오토모티브’, ‘서연이화’, ‘대한제강’의 대표이사 및 임원이 참석했다.
지난 5월 말 중소기업 육성시책 대상에 초기 중견기업을 포함하는 내용을 담은 중견기업특별법 시행령이 개정·공포됐다. 8월에는 핵심인력 확보와 장기재직을 유도하는 ‘내일채움공제’를 전체 중견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시행령을 개정할 예정이다. 중견기업 전용 연구개발 및 해외마케팅 사업도 신설할 방침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견기업 대표들은 해외 시장 진출과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해외 현지 정보 제공 강화 ▲FTA 관련 교육 확대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 지원 등을 건의했다.
강호갑 중견련 회장은 “자동차, 전자 분야 등의 협력업체들은 새로운 공급망 확보 없이는 아예 수출 확대 기회를 갖지 못한다”라면서, “중견기업이 해외 진출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현지 공급망을 보유한 해외 업체와 M&A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매출 1조원 이상 중견기업은 전체 중견기업 수의 1.7%에 불과하지만 수출과 고용 측면에서 중견기업 평균의 10배에 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라면서, “더 많은 중소·중견기업이 매출 1조원 이상 선도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중소·중견기업’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