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8일(수) 오전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명문장수기업센터는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제6회 명문장수기업 만들기 전략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장수기업으로 가기 위한 길을 찾는 오너의 선택, 첫 번째 시간으로 ‘가족경영체제vs전문경영인체제’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슈제기는 이종우 ㈜제우스 대표이사가 맡았다. 이종우 대표이사는 “저는 2세 경영자지만 회사의 4번째 대표이사”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2번째 대표는 창립자인 아버지로부터 적지 않은 회사지분을 인수받고 회사를 함께 성장시켰다. 아버지 입장에서 창립자로서, 오너로서 2세에게 물려주는 것을 염두에 두셨다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며 “그러한 결정들의 이면에 녹아있는 경영이념이 제우스가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그러한 권한이양(empowerment), 독점적 소유의식의 과감한 양보가 있었기에 회사 내부적으로도 지속 가능한 조직관리과 경영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제발표를 맡은 김기찬 가톨릭대학교 교수는 장수기업을 만들기 위한 핵심요소는 ‘기업가 정신의 지속성’에 있다고 강조하며, 가족경영체제와 전문경영체제가 효율적으로 상호보완하려면 크게 다섯가지 이슈에 대한 오너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첫째로는 기업이 끊임없이 변신해야하며, 두번째로는 인재개발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하고, 셋째로는 신뢰할만한 전문경영인 육성(스튜어드쉽:Stewardship)이 필요하며, 넷째로는 전문경영인이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하고, 마지막으로는 부와 경영권을 효율적으로 분리하여 자유롭게 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기잔 교수는 이를 잘 수행해낸 한국의 기업으로 ‘동신유압’을 소개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김선화 한국가족기업연구소 박사는 해외 기업의 사례를 들며 “가족기업이 많은 해외 사례에서는 소유경영과 전문경영에 대해 큰 구별을 하기보다는 ‘기업에 있어서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가’에 초점을 맞춰 고민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작 2세를 거쳐 3세대까지 이어지면서 외부 경영인보다도 가족 내부에서 갈등이 발생하는 사례도 많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종우 대표이사는 이윤철 이사장의 ‘전문경영인과의 조화’에 대한 질문에 “전문경영인과 함께 경영하는 것에는 장단점이 있지만, 양자간의 문제보다도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회사의 내부 직원들이 이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이다”라고 답했다. 김기찬 교수 역시 ‘기업 내외부의 인정’이 중요하다고 동의했으며 “오너와 전문경영인 사이의 신뢰를 유지하려면 둘 사이의 정보 공유가 가장 중요하다”며 “전문경영인으로 하여금 기업에 대한 주인의식을 고취시켜 스튜어드쉽을 갖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스튜어드쉽에 대한 보상체계에 대한 논의에서 이종우 대표이사는 “한때 유행한 것이 스톡옵션이다. 하지만 금전적인 보상에 매몰되면 전문경영인도 재무적 실적으로만 나타내려 할 것이고 이로 인해 장기적 비전 설정이 어려을 수 있다”며 “동반자로서 함께한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기찬 교수 역시 “스톡옵션과 같은 인센티브는 패스트 푸드와 같다”며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명문장수기업이 끊임없이 고민해야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논의에서 김기찬 교수는 “기업들은 사회적으로 존재의 이유가 있어야 한다”며 “기업이 존재해야 될 이유가 있고 거기에 국민이 동의해주면, 그것에 대해서 정부가 혜택을 주는 과정이 바로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사례로 독일의 명문기업을 들며 “독일이 명문기업이라 불리는 이유는 그 장수기업들이 지역 친화적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지역 주민들이 그 기업들을 사랑하고, 계속 존재해달라고 원하기 때문”임을 강조했다.
<6회 명장포럼 언론기사 보기>
[뉴시스] 제6회 명문장수기업 만들기 전략포럼 1
http://www.newsis.com/pict_detail/view.html?pict_id=NISI20150318_0010730888
[뉴시스] 제6회 명문장수기업 만들기 전략포럼 2
http://www.newsis.com/pict_detail/view.html?pict_id=NISI20150318_0010730887